▲ 테라파워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단지 공사를 시작했다.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 중앙)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왼쪽에서 5번째),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왼쪽에서 3번째)가 참석했다. < SK > |
[비즈니스포스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하고 SK가 투자한 테라파워가 미국 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착수했다.
SK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10일(현지시각)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원자로인 '나트륨(Natrium)'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기타 제반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SMR은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1천배 이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880℃로 물(100℃)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은 그동안 상업용 발전소로 전통적인 수랭식 원자로만 건설해왔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까지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약 50%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원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이사, 김무환 SK 그린부문장이 참석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천만 달러(당시 약 3천억 원)를 지분 투자했다.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