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경제정책

EU 회원국 27개국 중 23개국 기후정책 약화 찬성, 유럽 총선 영향인 듯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07 11:48: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EU 회원국 27개국 중 23개국 기후정책 약화 찬성, 유럽 총선 영향인 듯
▲ 6일(현지시각)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국민당(EPP) 선거유세에 참여한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집행위원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기후정책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연합 내부 자료를 입수한 결과 회원국 27개국 가운데 23개국이 '그린딜' 완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린딜은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집행위원장이 2020년 처음 제안한 정책으로 온실가스 감축, 폐기물 재활용, 환경 복원, 그린워싱(친환경 포장행위) 단속 등을 포함하고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원하는 가장 큰 변화는 그린워싱 규제로 파악됐다. 현재 유럽집행위원회는 기업 그린워싱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개정해 기업 자율규제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탄소 상쇄(carbon offset)를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 상쇄란 특정 기업이 자사가 배출한 온실가스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고 주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유럽집행위원회는 탄소 상쇄를 이용해 친환경 기업이라고 홍보하는 행위가 그린워싱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은 탄소 상쇄가 탈탄소화 작업 초기에 활용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의 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린딜 완화 움직임이 현재 유럽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의회 총선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형 선거 국면에서 기후 정책 변화를 가져가려는 정치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딜 개정안은 6월17일 열리는 정례 장관회의에서 회원국 장관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유럽의회와 협상도 아직 진행되고 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신세계건설, 9238억 규모 인천 스타필드청라 신축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SK하이닉스 HBM3E 3분기 양산, 엔비디아 테스트 중 삼성전자 속도 뒤처지나 김바램 기자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투자규제 완화로 수혜, 낸드플래시 'AI 특수' 본격화 김용원 기자
애플 아이폰16 '교체형 배터리' 적용 가능성, 유럽연합 규제 맞춰 신기술 개발 김용원 기자
니콜라 캐나다 월마트에 수소트럭 공급 시작, 북미 B2B 시장 선점 속도 이근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에서 친환경에너지까지, 박지원 전력수요 급증 아시아 겨냥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5%, 정당지지 민주당 32% 국민의힘 31% 김대철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공장 인근에 물류 부지 확보, 1700억 투자 김호현 기자
국제유가 상승, 중동 레바논·홍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 고조된 영향 손영호 기자
새 금융위원장도 서울대? 김병환 방기선 김소영 손병두 김태현 하마평 김환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