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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새로' '크러시'로 해외시장 뚫는다, 박윤기 K주류 인기 업어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6-04 16: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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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새로'와 '크러시' 등 새 주류를 앞세워 해외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소주와 맥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흐름을 적극적으로 타서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사업에 성과를 내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 '새로' '크러시'로 해외시장 뚫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 K주류 인기 업어
▲ 5월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FC 2024'행사에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왼쪽에서 7번째)가 올해의 보틀러상을 수상했다. <롯데칠성음료> 

4일 롯데칠성음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박윤기 대표가 최근 해외사업 확대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칠성음료는 5월31일 몽골 국립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다바이다샤 쇼&콘서트’에 주류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이 날 맥주 크러시를 선보이며 몽골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스폰서를 시작으로 몽골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입점하고 몽골의 주요 유통채널과 협력해 현지 시장에 맞춘 크러시 판촉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소주 ‘새로’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유럽에서 소주 인지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소주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새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충주2공장은 지난달 유럽수출용 새로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보고를 완료했다. 6월부터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로 본격적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는 유럽의 한식당과 한인마트 중심으로 입점이 예정됐으며 향후 판매채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유럽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행사에서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수 밀키스와 소주 순하리, 새로 등을 선보였다.

신제품인 과일맛 소주 ‘새로 살구’의 유럽 수출도 예정된 상태다.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날씨나 음주 문화, 주요 식단과의 궁합 등을 이유로 과일소주 인기가 높은 편이다. 유럽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기존 주류 주종인 와인, 보드카, 위스키에 대해 식상하다는 평가가 많아 새로 살구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표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글로벌 신사업개발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지원 자격으로 3년 이상의 해외사업 관련 경험과 해외 인수합병 업무 경험이 요구됐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채용공고를 내며 해외 음료시장과 주류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을 밝혔다. 올해부터 해외에 본격적으로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의 경영권을 취득하며 해외사업 확장을 한층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리핀펩시는 지난해 9월 롯데칠성음료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연매출이 약 1조 원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필리핀펩시가 밀키스, 새로 등의 주력 상품을 현지에서 생산·유통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공장 12곳과 영업지사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 확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대표의 여러 움직임들은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해외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 절차를 완료하며 2024년에는 해외매출 비중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별도기준 국내 수출비중은 7.6%에 불과하다. 하지만 종속기업인 필리핀펩시 실적을 포함한다면 해외사업비중은 32.7%에 육박한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1월 러시아에 신규법인을 설립한데다 몽골과 유럽으로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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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열린 롯데칠성음료 국제식품박랍회 '야누가' 현장. <롯데칠성음료>

시장다각화에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효율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현지에도 ZBB(Zero Based Budget) 팀을 파견해 비용집행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며 “충주공장에서는 주류와 음료를 함께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라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공장을 통합하고 자동화 수준을 높여 원가절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BB는 예산을 편성할 때 전년 예산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과 활동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경영기법으로 여겨진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물류센터의 규모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자동화 설비를 추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2020년 12월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박 대표 체제 이후 지속적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247억 원, 영업이익 2107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3.5%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5.5%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유럽, 러시아, 북미 등 다양한 국가로 지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비용효율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외형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점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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