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씨티은행이 1분기 대손비용 탓에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씨티은행은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733억 원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13.6% 줄었다.
▲ 한국씨티은행 1분기 순이익이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에 후퇴했다. |
대손비용이 늘어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씨티은행 1분기 대손비용은 3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3% 증가했다.
1분기 총수익은 298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 늘었다.
이자수익은 205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4%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928억 원으로 107% 늘어나며 총수익을 늘렸다.
씨티은행은 “이자수익은 순이자마진 개선에도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이 줄어든 영향에 감소했다”며 “비이자수익은 수수료 수익과 채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늘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11조1천억 원, 예수금은 18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4%와 27.9% 감소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이 단계적으로 폐지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2.93%로 지난해 1분기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다만 총자산이익률(ROA)은 0.7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2%로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와 1.04%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9%로 지난해 1분기보다 0.28%포인트 높아졌다.
자본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보통주자본비율은 31.67%로 지난해 3월 말(26.45%)보다 5.22%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핵심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씨티그룹의 독보적 네트워크와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그룹 총수익은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및 지역사회와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