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미국 측의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을 향한 큰 폭의 관세 인상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15일 글로벌타임스와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과 관련해 “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한다”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통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4월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왕웨이중 광둥성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상무부 역시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이 국내 정치를 이유로 경제와 무역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삼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엄정한 항의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14일 2024년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7.5%에서 22026년 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배터리 부품 관세 역시 0%에서 25%로 높인다.
올해부터 태양광셀에 대한 관세도 조립 여부와 무관하게 25%에서 50%로 인상한다.
이밖에 여러 핵심광물 관세도 0%에서 25%로, 철강과 알루미늄은 기존 0∼7.5%이던 것을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반도체 대상 관세는 2025년 50%로 인상한다. 2026년부터는 비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를 7.5%에서 25%로, 천연 흑연과 영구 자석의 관세도 기존 0%에서 25%로 높인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