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낸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PF에 대해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내외 금융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잠재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스템리스크를 촉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장 정상화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사업장에는 자금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템리스크는 개별 금융회사의 부실 위험과 달리 금융시스템 전체가 부실화될 위험을 의미한다.
역시 잠재 리스크로 꼽히는 해외 대체투자 관련 위험 관리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해외 대체투자 및 취약업종 기업대출도 체계적 위험 평가와 함께 선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주주권리 보호 강화 및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 더욱 투자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 불공정거래 방지 노력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금융감독자문위원을 포함해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