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9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으로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월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과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질의응답 등에서 적극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모두발언 이후 질의응답이 1시간가량 진행된다. 주제와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현장에서 사회자가 여러 매체의 질문을 적절히 분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감한 국정현안에도 대통령이 솔직하게 말하는 자리가 되겠다”며 “질문도 가리지 않고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소통, 협치 등을 부각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영수회담을 열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어떤 생각을 밝힐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순직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설치 △의과대학 증원 등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회견을 국정운영의 돌파구와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연휴 마지막날인 6일 별도 일정 없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