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인하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실적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는 2600~2720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인하기대감이 축소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이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 말했다.
▲ 3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았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비즈니스포스트> |
연준의 5월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폭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물가와 고용지표가 여전히 단단하기 때문인데 시장에선 15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각종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전까지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당분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까지 펀더멘털(기초역량)이 개선되는 종목과 업종에 여전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주 동안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코스피업종으로는 반도체(8.7%), 자동차(7.4%), 조선(5.0%), 비철목재(3.1%), 증권(1.8%)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4월 한 달 주가가 부진했던 업종은 반도체(-5.6%), 증권(-1.0%) 등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 연구원은 “연준의 5월 정례회의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이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는 개선됐으나 1개월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된 점 대비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주가 상승동력이 남은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