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9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가격불안을 나타내는 식품 7종에 대해서 수입품의 관세를 낮춰 물가 안정을 꾀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불안을 보이는 배추, 양배추, 당근, 마른김, 조미김, 코코아두 등 7종의 식품에 5월 중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할당관세란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높이는 정책을 말한다.
김 차관은 "4월 들어오가, 애호박, 수입소고기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116개 농수산물 유통현장을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통경로를 다변화해 비효율을 최소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아울러 가공식품과 생필품 등 일부 가격인상 움직임이 나타나는 분야에 대해서는 관련업계가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안정을 저해하는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로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2024년 경제정책방향 추진상황과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 점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