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석유화학업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2차전지 관련 사업도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 LG화학이 당분간 수익성 향상이 제한되고 설비투자 부담은 커지게 될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38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초과 시장수익률(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수준(Marke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22일 LG화학 주가는 37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은 투자하는 기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LG화학 주식에 대한 보수적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LG화학의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을 약 1조6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수치다. 이는 기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2조9천억 원을 약 46%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석유화학 부문은 2025년까지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실적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도 당분간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매출 성장이 한 자릿수 중반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에는 리튬 금속 가격의 하락에 따른 시차(래깅) 효과로 배터리와 양극재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성장률의 상대적 약세, 리튬 가격 약세의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침체될 수 있으며 당분간 투자집중 시기인 만큼 수익성 증가보다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지출(CAPEX) 부담이 증가하는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