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선거운동원들과 해바라기를 들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안녕하십니까, 기호 1번
전현희 인사드리겠습니다.”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전 7시. 서울 지하철 6호선 응동역 앞에서 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밝은 말투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었다.
전 후보는 지하철 입구에서 마주친 시민 한 명 한 명마다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를 본 몇몇 시민들은 엄지손가락으로 ‘기호 1번’을 펼쳐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또 다른 시민은 꼭 투표해달라는 자원봉사자의 말에 “이미 사전투표로 찍었다, 투표를 두 번 해?”라며 웃음을 띄었다.
출근길 인사를 마친 전 후보는 인근 응봉사거리로 이동해 유세차에 올라 자신이 상징으로 삼은 해바라기를 좌우로 흔들며 주민들에게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2020년 총선부터 출마했던 지역구만 바라보겠다는 뜻으로 해바라기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그는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펀드에 '해바라기씨 펀드'라는 이름을 지어 붙이기도 했다.
기자와 유세 현장을 이동하는 과정에 전 후보는 "이제 해바라기는 국민 바라기라는 뜻"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전 후보는 이날 아침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용답동과 송정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마장역 삼거리 퇴근 인사와 한양대 상점가과 행당시장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눈다.
선거를 단 이틀 앞두고 그야말로 강행군을 펼치는 셈이다.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서울 경동초등학교 앞에서 유권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그럼에도 전 후보는 경동초등학교 앞에서 하교 인사를 할 때 에너지가 넘치게 유권자들에게 인사했다.
전 후보가 “기호 1번,
전현희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한 명 한 명 악수를 요청하자 무심코 지나가던 시민들도 명함을 받았고 일부 시민들은 전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학교 정문으로 나오면서 이를 지켜보던 학생은 전 후보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경동초등학교 근처는 아파트들이 많아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인데도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유권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목소리가 쉴 정도로 선거운동에 힘이 들다가도 응원의 메시지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고령층이 모인 경로당에서도 전 후보의 긍정적 분위기는 멈출 줄 몰랐다.
▲ 경로당의 한 노인으로부터 해바라기를 전달받는 전현희 후보가 경로당 어르신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제공> |
전 후보가 동아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하자 그곳의 어르신들이 전 후보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준비해 하나씩 전 후보에게 전달했다.
어르신들로부터 해바라기를 전달받은 전 후보는 “제가 모시고 섬겨야 하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다”라며 “오늘 주신 소중한 마음을 잘 새기고 당선되면 발로 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인근 장안경로당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곳에 모인 많은 노인들이 전 후보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응원했다. 이에 전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하며 자신을 향한 지지와 응원에 화답했다.
▲ 전현희 후보가 장안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응원에 큰 절로 화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경로당의 한 남성은 “노인들이 지금 병원에서 치료도 못 받고 있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많이 돼야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질타했다.
전 후보가 출마한 중성동갑은 서울에서 대표적 격전지로 꼽힌다. 부동층 유권자도 자주 나타났다.
응봉역 인근에서 만난 50대 주민 A씨는 “전 후보나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나 지역에 연고가 있거나 오랫동안 준비한 후보는 아니지 않느냐”라며 “누구를 지지할지 투표일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유리한 흐름이 나온 것과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유권자 한 명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 후보는 “서울 중성동갑이 정당 지지율로만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백중세인 지역이고 많은 시민들이 인물을 보고 뽑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라며 “선거결과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