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CEO가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애플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팀 쿡 애플 CEO가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를 기념해 2월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팀 쿡 애플 CEO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주가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예정되어 있던 거래로 파악되는 만큼 애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전문지 벤징가에 따르면 애플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통해 팀 쿡 CEO가 4월 초에 모두 3326만 달러(약 450억 원) 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1주당 168~170달러 안팎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49% 떨어진 168.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을 포함한 내부 인사의 지분 매도는 주가에 부정적 신호로 꼽힌다.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징가는 팀 쿡의 주식 매각이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와 같은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는 기업 경영진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일을 막기 위한 ‘10b5-1’ 규정을 채택하고 있다.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하려면 이러한 규칙에 따라 사전에 매매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팀 쿡의 이번 지분 매각도 10b5-1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팀 쿡은 기업 임직원 상여금을 자사 주식으로 제공하는 RSU 제도를 통해 대량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주식은 약 328만 주로 5억5376만 달러(약 7500억 원) 규모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