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영대학원이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각) 미국 경영대학원들이 AI에 올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미국 경영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챗GPT 사용화면에 개발사 오픈AI 로고를 합성한 모습. <연합뉴스> |
미국 최고 수준의 경영대학원은 MBA(경영학 석사) 지원자와 학부생에게 AI를 적극 활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교의 코고드 경영대학원은 다음 학년부터 법의학 회계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20개의 AI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새로운 AI 수업은 텍스트 마이닝, 예측 분석, 챗GPT 활용 등을 다룬다.
데이비드 마칙 코고드 학장은 “이제 AI 활용 능력은 글쓰기나 추론 능력처럼 기초적 부분이 됐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서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영 대학원 입학 희망자 가운데 40%가 “AI 학습이 경영대학원 학위 취득에 필수”라고 응답했다. 2022년 29%에서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국 기업들이 AI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고용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학생들도 인공지능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로버트 브레이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코딩 교육을 추가하자 수강 신청자 수가 21명에서 55명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빌 볼딩 퓨콰 학장은 “이제 대학교는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AI는 우리 세계를 먹어치웠으며, 다른 사람들의 세계도 먹어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