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검찰수사로 롯데그룹 계열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분기 국내에 진출한 100대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에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대표 브랜드의 가치가 2분기와 비교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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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백화점은 16위에 올라 2분기 8위에서 8계단 내려갔고 롯데월드어드벤처도 10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렌터카는 2분기 69위에서 3분기 87위로 하락했고 롯데리아는 68위에서 90위로, 롯데시네마는 87위에서 96위로 미끄러졌다. 롯데면세점은 2분기 94위에 올랐으나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구속기소,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등 오너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유통 브랜드인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가 급락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는 최근 불거진 갤럭시노트7 사태의 브랜드 가치에 끼친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를 지켰다. 다만 브랜드스탁이 부여한 총점은 2분기 928.5점에서 912.1점으로 줄었다.
이마트가 908.5점을 차지해 2위를 차지했고 카카오톡과 네이버, 인천공항, KB국민은행, 참이슬 등이 뒤를 이었다.
구글은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흥행이라는 호재와 국내에서 지도반출 논란이라는 악재가 겹쳤는데도 순위를 2분기 13위에서 3분기 9위로 올라갔다. 구글은 2분기에 1분기와 비교해 23계단이나 상승했는데 이런 기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