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비중이 가파르게 커지며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곽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가운데 HBM 판매 비트(bit) 수가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
곽 사장은 지난해 전체 D램 판매량 가운데 HBM을 비롯한 AI 관련 제품 비중이 한 자릿수 퍼센트대에 불과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HBM과 관련해 “올해는 계속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극심한 부진을 겪은 D램 가격도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 시장은 HBM의 커스텀(맞춤형)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커스텀 HBM은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제공되는 맞춤식 HBM이다.
그는 “앞으로 HBM은 커스텀화가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범용제품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 계약 형태 사업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자 입장에서 중장기 계약을 맺으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면 생산 팹을 바꿀 수 없는 제약조건이 생기게 된다.
곽 사장은 “장기공급계약은 장단점이 있고 제품별로 특성도 다르다”며 “이런 것들을 고려해 최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BM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까지도 수요가 타이트하다”고 밝혔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