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업황회복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지 못해 하반기 실적 예상치가 낮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7도 이전작보다 판매량이 부진해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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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LCD패널 평균가격이 3분기 들어 크게 상승했지만 LG디스플레이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패널업체들의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020억 원으로 이전 예상보다 33.6% 낮췄다. 패널가격 상승에 중국과 대만 디스플레이업체가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며 수혜를 독점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PC와 TV 제조사들이 LCD패널 수요를 늘리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생산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업황회복에 주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7의 판매량이 이전작보다 줄어드는 것도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아이폰7의 LCD패널 초기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3분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며 “4분기에도 아이폰7 판매량은 이전작인 아이폰6S보다 10%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 8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6260억 원에서 반토막나는 셈이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개선한 효과를 보고 대형 TV패널의 수요도 늘어나며 내년부터 영업이익을 다시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매출 23조1560억 원, 영업이익 1조59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이 6.9%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