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한채양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감원으로 위기 돌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3-25 16:47: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이마트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받는 것인데 감원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감원으로 위기 돌파
▲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었다.

25일 이마트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4월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한 수석부장부터 과장 직급 가운데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퇴직금 이외에도 월 기본급의 40개월치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된다. 생활지원금 2500만 원과 함께 전직지원금도 직급별로 1천만~3천만 원 지급된다.

한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희망퇴직 카드를 꺼낸 것은 지난해 9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 통합대표에 오른 뒤 6개월 만이다.

한 대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이마트가 그만큼 위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사상 첫 영업손실을 봤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이슈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별도기준 실적도 좋지 않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총매출 16조550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7.4%가 각각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이마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자 판관비 관리를 통해 고비를 넘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년 사이에 직원 수가 1100명이 줄었음에도 직원들에게 지급된 총급여는 2022년 1조904억 원에서 2023년 1조1175억 원으로 271억 원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성장하는 분위기에 신규 매장 출점이 많다면 필요 인력도 많겠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당장에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효율화 해나가는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보기는 하지만 요즘 15년차 이상된 인력이 이직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신청자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