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 33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556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6%(884억 원) 늘었다.
▲ 금감원이 외국은행 국내지점 33곳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6%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실적은 제외됐다.
금감원은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은 본점 부실화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거액의 손실(4536억 원)이 발생해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1조2323억 원으로 18.7%(2838억 원)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730억 원으로 41.7%(551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은 자금운용 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감소했다”며 “비이자이익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며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이익전환하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1%(1316억 원) 늘었다. 판관비는 인건비가 증가한 가운데 전산시스템 지원 명목의 본점용역비 지급 등으로 기타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충당금전입액은 613억 원으로 2022년보다 23.7%(117억 원) 증가했다.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으로 384억 원 줄었지만 일부 지점에서 파생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501억 원 가량 늘었다.
금감원은 “외은지점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앞으로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 및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