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4-03-18 14:44:1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저는 오늘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취소의 원인이 된 막말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모두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라며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야당 정치인의 언행을 자신과 비교하기도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저의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나”며 “민주당과 야당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남긴 막말들은 끝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웰빙정당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 민주당의 프레임을 깨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전 최고위원이 수영구에서 당선되더라도 국민의힘 재입당은 어려울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무소속 출마는 본인 선택이지만, 과거처럼 당의 입장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설령 당선된 다음 복당한다, 이런 생각이라면 저는 그런 것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며 수영구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한 뒤 그 자리에 정연욱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