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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서유석 금투협의 증권사 지원사격 분주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3-15 15: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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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국내 금융투자사의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사격에 힘을 싣는다.

베트남 정부의 주식시장 개방 정책에 따라 국내 금투사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협회 차원의 지원은 베트남 시장 진출과 확대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증시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5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유석</a> 금투협의 증권사 지원사격 분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국내 금투사들의 베트남 사업 확대를 지원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들어 베트남 증시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금투사의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지난 7일 베트남 금융플랫폼인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그룹의 베트남 증권 계열사인 JB증권베트남과 인피나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며 JB금융그룹 차원에서 인피나 지분 약 3.9%를 인수한다.

NH투자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NH증권베트남도 지난달 29일 호치민 지점을 확장 이전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산시설을 확충하며 백업 전산센터를 확보한다.

NH증권베트남은 같은 달 27일 새로운 현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출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대표 MTS 브랜드인 나무증권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주식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한 MTS다.

이런 바람을 타고 서유석 회장도 국내 금투사의 베트남 사업 확대 지원에 본격 나섰다.

서 회장은 7일 서울에서 부티짠펑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을 만나 국내 금투사의 베트남 투자진출 지원과 양국 자본시장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양국 자본시장 관련 법규 및 전문인력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공유 △투자협력 세미나 개최 △상호 투자증진을 위한 인적교류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금투협은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와 국내 금투사의 정례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소통채널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금융산업은 규제와 싸움이라 불릴 정도로 현지 당국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규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국내 금투사가 해외사업을 하다보면 개별 금융사 단위에서 풀 수 없는 규제 등 문제들이 많은데 협회 차원의 지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등 해외에 진출할 때 개별적으로 현지 금융당국과 접촉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협회 차원에서 현지 금융당국과 폭넓은 소통채널을 만들어주는 가교 역할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와 양해각서를 맺으며 “베트남은 국내 금투사의 최대 투자 진출국 중 하나”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금융투자산업 발전은 물론 국내 금투사의 현지 사업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5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유석</a> 금투협의 증권사 지원사격 분주
서유석 회장(오른쪽 2번째)이 7일 베트남 국가 증권위원회(SSC)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부티짠펑 SSC 위원장(왼쪽 2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베트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부상에 따라 국내 금투업계의 관심이 과거와 비교해 다소 줄어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증시 개방정책에 힘입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지난달 말 베트남 재무부와 국가증권위원회에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계 상장사들이 더 활발히 거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베트남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시장을 확대하며 투자 상품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2023년 한 해 베트남 증시 IPO 규모는 17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3.5% 증가했는데 올해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티짠펑 위원장은 전날 베트남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는 안보 등 분야를 제외하면 외국계 자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며 “상장사 영문 공시 의무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강화 등 시장 개방 조치들도 마련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 증시 지수는 12.2% 상승하는 등 탈중국화에 따른 동남아 생산기지로 떠오르며 금융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베트남에선 금리 인하, 부가가치세 인하 등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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