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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공룡선거구’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힘 유상범, 핵심 친윤 역할할까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3-15 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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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공룡선거구’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힘 유상범, 핵심 친윤 역할할까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허필홍 전 홍천군수(오른쪽). <페이스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4·10 총선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선거구 가운데 하나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 배우 ‘유오성 친형’으로 유명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허필홍 전 홍천군수와 맞붙게 됐다. 

초선인 유 의원이 허 전 군수를 잡고 재선 의원으로써 힘 있는 '친윤(친윤석열)' 역할을 국회와 당내에서 수행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반대로 허 전 군수가 유 의원을 잡게 되면 엄청난 반전 드라마가 써지게 돼 이 선거구를 주목할 만하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4개의 지역이 하나로 묶인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허필홍 전 홍천군수에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2월20일 KBS춘천·G1방송·강원MBC 3사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공동으로 실시한 총선 후보자 여론조사를 보면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의 국회의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의 41%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23%는 허필홍 전 홍천군수를 꼽았다. 두 후보간 차이는 1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정당지지도 역시 국민의힘 46%, 더불어민주당 26%로 오차범위 밖인 20%포인트 차이가 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2월 17일~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 의원이 허 전 군수에 비해 지지율이 높은 데에는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의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보수세가 강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다수의 군부대와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유 의원은 1965년생으로 강원도 영월군 출신이다. 영월중학교에 다니다가 상경해 경기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총선핫플] ‘공룡선거구’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힘 유상범, 핵심 친윤 역할할까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강원도 홍천에서 지역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유상범 페이스북 갈무리>

만24세의 나이로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로 임용돼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부산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2000년 미국 버지니아대학교로 유학을 다녀온 뒤 울산지방검찰청 검사로 근무하다가 2002년 최성홍·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법률자문관을 지냈다. 

이후 울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로 승진한 뒤 특수부장검사, 부장검사, 지청장, 차장검사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3차장검사를 지낸 뒤 2015년 2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 2017년 제33대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좌천된 뒤 한 달 뒤 다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돼 사실상 권고사직 조치를 받았다. 유 의원은 결국 2017년 9월 사표를 제출했고 법무법인 문평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유 의원은 검사시절 뛰어난 수사 능력으로 인정을 받았고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를 지휘했다는 평가와 함께 비선실세들의 국정 개입 의혹은 수사하지 않고 문건 유출 건만 조사해 집권 정부를 비호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유 의원은 2020년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해 원경환 민주당 후보와 조일현 전 의원을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초선임에도 재선 이상급 의원들이 대개 맡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전반기에 맡았고 후반기에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유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 가운데 ‘만 나이법’을 꼽을 수 있다. 

법적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는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자리매김했고 결국 2022년 12월8일 국회를 통과했다.

유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2008년 BBK 특검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파견돼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유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정계 진출을 검토할 때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 고민을 나눈 두 인물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민주당에서는 친윤 핵심인사를 잡기 위해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강원도에 머문 ‘홍천 토박이’ 허필총 전 홍천군수를 단수공천했다.  
 
[총선핫플] ‘공룡선거구’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힘 유상범, 핵심 친윤 역할할까
▲ 허필홍 전 홍천군수가 15일 홍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허필홍 페이스북 갈무리>

허 전 군수는 1964년생으로 홍천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강릉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홍천군 의원을 지낸 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홍천군수 선거에 당선됐다. 

2014년 홍천군수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뒤 4년 후 재출마해 같은 후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다시 4년 뒤 3선 고지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뒤 2023년 7월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지역위원장에 오르며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다. 

허 전 군수는 지난 2월7일 민주당의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에서 강원도 민심을 잡기 위해 토박이를 내세우는 전략을 취했지만 선거 판세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도 허 전 군수와 마찬가지로 강원도 출신인 데다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해당 지역공약에 대한 실행 방향 등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허 전 군수의 지역기반이 홍천군에 한정돼 있어 홍천군 외에도 횡성영월평창이라는 지역을 포괄하는 선거에서 홍천군수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확장력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홍천횡성영월평창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가운데 가장 큰 공룡 선거구(5409㎢)로 꼽히는데 이는 충북 면적의 약 73%에 해당한다. 

최근 치러진 20대 대선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도 유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게 만드는 요소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7만5872표(55.95%)를 득표해 5만3196표(39.23%)를 얻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16.72%포인트 차이로 크게 승리했다. 

바로 뒤이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추세는 이어졌다. 막말 등 논란으로 21대 총선에서 패배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김 후보는 6만395표(53.51%)를 얻어 5만248표(44.52%)를 득표한 이광재 후보를 상대로 8.99%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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