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왼쪽), 강한승 쿠팡 사장(오른쪽). |
[비즈니스포스트] 강한승 쿠팡 사장이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에게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티켓 선물을 보내면서 CJ그룹과 쿠팡이 화해무드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13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강 사장은 최근 손 회장에게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의 티켓 4장을 보냈다.
서울시리즈 2024는 미국 메이저리그 팀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파드리스가 내한해 20일과 21일 치르는 공식 개막전 경기들이다. 쿠팡은 이에 앞서 17일부터 열리는 스페셜 게임 4경기를 포함 총 6경기를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중계한다.
강 사장이 선물한 티켓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파트리스 간의 경기다. 해당 경기는 지난달 26일 예매 시작 1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손경식 회장은 CJ그룹 계열사 임원들과 함게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물이 CJ그룹과 쿠팡이 화해무드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은 햇반의 납품단가를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2022년 말부터 직매입 거래를 중단했다.
또한 쿠팡은 지난해 7월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점 방해’를 사유로 고발하기도 했으며 CJ대한통운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택배없는 날' 시행을 두고 여론전을 벌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 기업이 경쟁하는 사업영역이 다양해 단순 선물로 갈등을 풀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번 선물이 ‘경총 가입인사’에 그친다는 해석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했다.
손경식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경총의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총에 가입하면서 강 사장과 손 회장이 안면을 텃을 것이다”며 “재계에서 웃어른으로 통하는 손 회장에게 예우 차원으로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