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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총서 표대결 예고, 집중투표 배제에 신동국 '통합의 키맨'으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3-12 13: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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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총서 표대결 예고, 집중투표 배제에 신동국 '통합의 키맨'으로
▲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대결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표심이 중요해졌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과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결국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라 이사 선임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를 선임한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최대 10명까지 선임할 수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송 회장을 포함한 4명의 이사들이 임기가 끝나지 않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6명을 선임할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표대결 예고, 집중투표 배제에 신동국 '통합의 키맨'으로
▲ 12일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르면 이사 선임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아 대주주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총회소집결의 및 공고문을 살펴보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사장 측의 이사선임 안건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사장의 사내이사 건을 포함해 6명이다.

세부적으로 △사내이사 임주현 △사내이사 이우현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사외이사 박경진 △사외이사 서정모 △사외이사 김하일 등이다.

OCI그룹과의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인 임종윤 사장측 인물로는 △사내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사외이사 사봉관 등 5명이다.

관건은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측이 과반수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기존 캐스팅보트 역할로 평가 받았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신 회장은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쥐고 있어 송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투표방식으로 다수의 이사후보가 있을 경우 주어진 의결권을 1인이나 수인의 이사에게 집중 또는 분배해 투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수주주들이 의결권을 집중해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주주에게 유리하다.

더구나 송영숙 회장측과 임종윤 사장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국 신 회장이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이사회 장악 여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표대결 예고, 집중투표 배제에 신동국 '통합의 키맨'으로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주총 표대결이 주목된다.

한미사이언스가 12일 전자공시에 내놓은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송영숙 회장측 지분은 32.95%로 집계됐다.

반면 임종윤 사장측은 올해 1월26일 기준으로 임종윤 사장의 9.91%와 임정훈 10.56%를 포함해 28.42%로 집계돼 양측의 지분 차이는 4.53%다.

다만 송영숙 회장측의 지분에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지분은 각각 5.06%와 3.10%로 재단 의사결정권이 제한된다면 송 회장측의 의결권은 24.79%로 오히려 임종윤 사장측이 3.63% 앞서게 된다.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과반수 이상의 지분이 필요한 셈이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라 이사 선임 안건은 보통결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보통결의는 출석주주의 과반수 이상, 발행주식의 4분의 1 이상일 때 성립한다.

사실상 모든 주주가 참석한다면 50% 이상이 확보돼야 이사를 선임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임종윤 사장측으로서는 자신들이 제안한 5명이 모두 이사회에 포함하면서도 송영숙 회장측의 인사들에 대해 모두 안건을 부결해야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송영숙 회장측에서는 자신들이 제안한 6명이 모두 이사회에 포함된다면 이사회 장악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주총에서 3명의 이사만 확보(감사로 선임하는 이사 포함)하더라도 OCI와 통합 작업에 큰 무리는 없다.

또 다른 변수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7.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신 회장의 표심을 모두 사로잡는다면 표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실제 송 회장측 지분으로 보면 32.95%에 신 회장과 국민연금 지분까지 더해지면 50%가 훌쩍 넘는다. 임종윤 사장측으로 따져봐도 47.95%로 과반에 가까워진다.

이에 따라 현재 장외전으로 벌어지고 있는 여론전에서도 신 회장에 대해 양측 모두 날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송 회장은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 회장과 관련해 “얼마 전에도 (신 회장과) 만났고 자주 소통하면서 친하다”고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 사장측도 입장문을 통해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대주주의 향방을 느낌으로만 언급하는 것은 본인들에게 표대결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행위”라며 “오히려 객관적 팩트를 제시 못하는 것은 신 회장과 협의가 안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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