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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발주 수혜 볼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9-27 1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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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투자확대로 해외에서 수주를 늘릴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사는 올해 저유가에 따라 중동에서 수주가 부진했는데 아시아를 중심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수주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건설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발주 수혜 볼까  
▲ 국내 한 건설사의 해외 고속도로 공사현장.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7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본격적인 프로젝트 발주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장기적으로 해외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6월에 4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방글라데시 송배전 공사(2억6천만 달러), 인도 송전설비(2억8천만 달러),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2억7천만 달러), 타지키스탄 국경도로 보수공사(1억 달러) 등의 공사발주가 조만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프로젝트 발주가 현실화하고 있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은 2020년까지 인프라 구축에 연평균 약 73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투자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투자자금이 부족해 아시아 인프라 투자는 부진했다.

하지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출범해 투자자금을 확보하는게 가능해지면서 아시아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또 중국이 신실크로드전략인 일대일로정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새로 발주되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대일로정책이 추진되면 중국 주변 60개 국의 900여 개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지고 약 89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에게 아시아는 중동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통한 발주 증가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1월부터 9월27일까지 아시아에서 모두 89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금액의 57%에 불과하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발주하는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국내 건설사들이 아시아에서 수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중국의 주도로 2015년 말에 공식 출범한 은행으로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중국이 298억 달러를 출자해 지분율 29.9%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8.6%)와 러시아(6.8%), 독일(4.8%)이 뒤를 잇고 있으며 한국은 37억 달러를 출자해 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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