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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 화제 영화 '파묘' 1주 만에 1위 등극, OTT '살인자ㅇ난감' 3주째 정상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2-29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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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 화제 영화 '파묘' 1주 만에 1위 등극, OTT '살인자ㅇ난감' 3주째 정상
▲ 영화 ‘파묘’가 개봉 1주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파묘(왼쪽)와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무당 이화림의 굿판이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영화 ‘파묘’가 개봉 1주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지난주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2월23일~2월28일) 동안 영화 파묘는 관객 298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31만 명이다.

22일 개봉한 파묘는 2위의 7배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파묘는 개봉 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른 속도다.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할 때만 해도 서울의 봄보다 이틀이 빨랐지만 100만 명이 늘어나는 동안 하루가 더 빨라졌다. 최근 파묘에 대한 인기를 알 수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최민식씨가 풍수사 김상덕, 김고은씨가 무당 이화림, 유해진씨가 장의사 고영근, 이도현씨가 무당 윤봉길을 연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파묘가 반일감정에 대한 영화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김고은씨에 대해서는 올해 여우주연상을 휩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파묘는 영화 ‘검은사제들’, ‘사바하’로 유명한 장재현 감독이 연출했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장르 팬들로부터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는 오컬트 특화형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위는 영화 ‘웡카’가 차지했다.

1월31일 개봉한 웡카는 관객 40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09만 명이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웡카는 두 계단 내려왔다.

영화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서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1971년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었다면 웡카는 1971년판을 토대로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 역, 칼라 레인이 누들 역을 맡았다. 휴 그랜트가 움파룸파, 올리비아 콜먼이 스크러빗 부인을 연기했다.

웡카에는 제작비 1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3억 달러 안팎으로 분석됐다. 웡카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12월 개봉했다. 29일 기준으로 글로벌 흥행 수익 6억1749만 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의 2배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웡카는 4DX 상영 시 국내 최초로 상영관에서 초콜릿 향을 선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쿠키 영상 한 개가 나온다.

주간 관객 순위 3위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차지했다.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6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02만 명을 기록했다.

건국전쟁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이승만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84학번으로 이승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이 이승만을 미워하는 이유를 공부했다는 김덕영 감독은 “팩트만 보여줘도 이승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바뀔 것이란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건국전쟁은 사회학자 류석춘 교수의 인터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류 교수는 2019년 9월 강의 도중에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라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전쟁에 이어 새로운 영화 ‘듄:파트2’(듄2)가 4위를 차지했다.

28일 개봉한 듄2는 하루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16만 명을 기록했다.

듄2는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인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콜먼이 주연을 맡았다.

듄2는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이 어머니와 함께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면서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하는 내용을 담았다.

티모시 샬라메가 폴 아트레이데스, 젠데이아가 챠니 카인즈, 레베카 페르구손이 레이디 제시카를 연기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듄2 개봉을 앞두고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1일부터 22일까지 공식 내한 일정 가지면서 흥행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해진 공식 일정은 21일부터였지만 티모시 샬라메는 19일 입국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우 전문 식당을 방문하고 종로구 서촌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등 휴식을 취했다. 티모시 샬라메를 알아본 팬들과 함께 남긴 사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는 tvN ‘유퀴즈온더블록’ 촬영도 마쳤다. 유퀴즈온더블록 진행자인 유재석씨, 조세호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유퀴즈온더블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됐다.

2021년 개봉한 듄은 누적 관객 수 155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인기가 높아진 티모시 샬라메의 영향을 받아 듄2가 듄보다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간 관객 순위 5위는 일본 애니메이션영화 ‘귀멸의 칼날: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귀멸의 칼날)가 차지했다.

지난주 4위를 차지했던 귀멸의 칼날은 5위로 내려왔다.

14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8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2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귀멸의 칼날은 혈귀에 맞서 싸우는 ‘탄지로’와 귀살대원들의 활약과 합동 훈련을 그렸다.

귀멸의 칼날은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귀멸의 칼날 TV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완전한 영화 한 편 그 자체로 감상할 수 있는 퀄리티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굿판 화제 영화 '파묘' 1주 만에 1위 등극, OTT '살인자ㅇ난감' 3주째 정상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에는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차지했다. 밤에 피는 꽃은 역대 M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왼쪽)와 밤에 피는 꽃 포스터.
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9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2월19일~2월25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살인자ㅇ난감이 1위에 올랐다.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최우식씨가 대학생 이탕, 손석구씨가 강력계 형사 장난감, 이희준씨가 전직 형사 송촌을 연기했다.

꼬마비 작가는 제목을 어떻게 읽을지를 독자들에게 열어두기 위해 제목을 살인자ㅇ난감이라고 지었다. 제목을 놓고 ‘살인자오난감’, ‘살인자이응난감’, ‘살인장난감’, ‘살인자영난감’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나왔다. 살인자ㅇ난감 공식 예고편 내레이션은 살인자이응난감으로 읽는다. 

손석구씨는 넷플릭스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톱3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위에는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이름을 올렸다.

1월1일 첫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지원이 눈 떠보니 10년 전으로 돌아가 있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성소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박민영씨가 강지원 역, 나인우씨가 유지혁 역, 이이경씨가 박민환 역을 맡았다. 송하윤씨는 정수민을 연기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 공개되고 있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한국드라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지역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3위는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다. 

1월12일 첫 방송된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에서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수호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사극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이하늬씨가 수절과부 조여화 역, 이종원씨가 금영위 종사관 박수호 역을 맡았다. 김상중씨가 여화의 시아버지이자 좌의정 석지성, 이기우씨가 좌부승지 박윤학을 연기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하이에나’ 등을 연출한 장태유PD가 MBC에서 연출한 첫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후원 작품이기도 하다.

밤에 피는 꽃은 시청률 7.9%로 시작해 마지막화에서 시청률 18.4%를 기록했다. 18.4%는 역대 M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 드라마 ‘연인’의 최고 시청률 12.9%는 물론 ‘옷소매 붉은 끝동’이 세웠던 시청률 17.4%도 뛰어넘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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