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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고른 성장' 메리츠화재-'보장성 집중', 손보사 1위 경쟁 치열해진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2-23 16: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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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 한해도 손해보험업계 1위를 향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전이익 2조 원을 넘기는 호실적을 내며 손해보험업계 1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으나 업계 2위로 올라선 메리츠화재의 추격도 매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고른 성장' 메리츠화재-'보장성 집중', 손보사 1위 경쟁 치열해진다
▲ 삼성화재가 메리츠화재의 추격을 따돌리고 손해보험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올해 초격차 전략을 구사한다. 

23일 주요 손해보험회사의 지난해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DB손해보험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삼성화재와의 순이익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순이익 1조8216억 원을 내며 업계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메리츠화재가 순이익 1조5748억 원을 내며 추격했고 DB손해보험은 순이익 1조5367억 원을 거두면서 3위에 머물게 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았을 때에는 메리츠화재가 순이익 2787역 원을 내면서 순이익 1755억 원을 거둔 삼성화재를 제치고 3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러한 호실적 행진에 힘입어 삼성화재와의 순이익 격차를 2022년 3700억 원에서 2023년 2500억 원 수준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맹추격에 위기를 느낀 삼성화재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추구하며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차이를 지향한다는 의미의 초격차를 통해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기보험에서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통해 이익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자동차보험에서는 흑자 구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보험에서는 국내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시장을 늘려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산운용에서도 신규 투자 수익원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2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장기 추진 전략 방향을 소개하며 “과감한 도전과 역량 집중으로 초격차를 시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고른 성장' 메리츠화재-'보장성 집중', 손보사 1위 경쟁 치열해진다
▲ 메리츠화재도 장기인보험의 공격적 확대 전략을 유지하며 삼성화재를 맹추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기존 장기인보험의 공격적 확대 전략을 유지해 나가며 삼성화재를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사령탑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에서 김중현 대표로 교체됐으나 김 부회장의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22일 콘퍼런스콜에서 “전통적 보장성 담보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해 이러한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뿐 아니라 펫보험과 생활밀착형보험으로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매출을 확대할 구상을 하고 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 경영진은 새로운 진용으로 더 강해진 전력을 성과로 입증하겠다”며 업계 1위를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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