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출석하면서 “준감위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이재용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적정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감위 3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는 등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다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그는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 합병 관련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그 부분(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은 경영적 판단의 문제이고 주주나 회사 관계자, 이해 관계자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준감위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과 검찰의 항소에 대해 “준감위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 독립성 보장이며, 이는 회사의 안정적 경영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법관 판결에 승복하는 것이 사회를 유지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의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해 위원회와의 면담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기 준감위 회의에 참석했다.
준감위는 삼성그룹의 독립적 법률 감독과 자문기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2기에 이어 이번 3기 위원장직도 수행한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