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 일정을 나흘 전에 전격 연기한 결정을 두고 잘못됐다는 의견이 적절하다는 견해보다 우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월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 꽃이 19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4.8%, 부정평가는 64.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9.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조사(5일 발표)보다 4.2%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4.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가 52.9%로 부정평가(43.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 49.2%, 부정평가 50.2%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5.3%, 인천·경기 72.3%, 대전·세종·충청 63.1%, 서울 62.2%, 강원·제주 59.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가 57.5%로 부정평가(42.5%)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70.6%로 부정평가(29.4%)의 두 배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5.4%, 30대 76.9%, 18~29세 74.8%, 50대 70.5%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4.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4.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7.9%에 이르렀다.
윤 대통령이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 계획을 나흘 전인 14일 전격 연기한 결정에 관한 질문에 ‘불분명한 이유로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라 부적절한 결정’이란 응답이 48.4%로 ‘북한 도발과 의사 파업가능성등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결정‘(40.9%)보다 많았다. ’잘 모름‘은 10.8%였다.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이 39.4%, ‘국민의힘’ 34.9%로 나타났다. 그 뒤로 ‘개혁신당’ 3.5%, ‘녹색정의당’ 0.5%였으며 ‘없다’는 응답은 19.2%로 조사됐다.
비례정당을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8.3%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 24.7%, ‘조국신당’ 10.0%, ‘개혁신당’ 5.5%, ‘녹색정의당’ 2.1%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6.2%, 더불어민주당 42.5%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4.2%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0%포인트 하락했다.
개혁신당 3.3%, 녹색정의당은 1.3%였으며 무당층은 15.4%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26일과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1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