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가 올해 미국과 일본 등 ‘K뷰티’ 바람이 불고 있는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익체력을 회복한 데다 이미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끝낸 만큼 김 대표가 올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성과를 낸다면 애경산업으로서는 제2전성기를 맞을 가능성도 나온다.
▲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사진)가 미국과 일본 공략을 본격화한다. |
애경산업은 26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689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20년에 꺾였던 매출 5881억 원에 이어 2021년 5739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대폭 회복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이전이자 역대 최대 매출을 냈던 2019년 7013억 원과 비교해도 대부분 회복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020년 4%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9%대까지 회복하면서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중국 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이익 체력도 확보했다.
애경산업으로서는 올해 미국과 일본 화장품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공략한다면 제2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중국 화장품시장 소비자들은 애국소비 열풍으로 중국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중국 경기도 주춤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반대로 한국산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는 여전히 중국이지만 수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2위지만 최근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2023년 한국은 중국에 27억8494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2.9% 수출 규모가 감소했다.
미국에는 12억1829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해 2022년과 비교해 수출 규모가 45.2%나 급증했다.
일본도 국내 화장품 수출국 3위로 1년 전보다 8% 증가한 8억605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 26일 화장품업계에 따름녀 애경산업(사진)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거의 회복하면서 올해 미국과 일본 등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채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
이미 애경산업은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해 이미 해외 경험이 풍부한 김상준 신임 대표로 교체하며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김 대표는 애경산업 이전에 화장품회사인 유니레버코리아에서 일할 때 아시아를 넘어 호주 등으로 확장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유니레버카버코리아는 국내 화장품브랜드 AHC를 통해 국내 홈쇼핑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확장을 한 곳이다.
애경산업이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를 론칭하면서 진출한 이후 국내 홈쇼핑 방송을 통해 급속 성장을 하다 최근에는 성장 동력이 꺾였다는 점에서 상황이 비슷하다.
이뿐 아니라 애경산업은 올해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및 제품 전략을 꾀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는 대표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디지털 성장에 맞춰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