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이 정의당을 탈당한 류호정 의원의 뒤를 이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과거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데 진보정당인 정의당 국회의원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됐다.
▲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승계하게 된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 FILKOHA 페이스북 > |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호정 의원은 이날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의당은 즉각 류 의원의 탈당계를 수리해 국회 절차를 거쳐 탈당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 의원의 탈당 절차는 21대 국회 비례대표직 승계 시한인 1월 말 안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의당 비례대표 순위 9번이었던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이 제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다.
이자스민 이사장은 1977년 필리핀에서 태어나 혼인을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주민이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귀화인 출신 첫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자스민 이사장은 이번 의원직 승계로 보수 정당에서 진보 정당으로 넘어와 비례대표가 되는 첫 사례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이자스민 이사장은 2019년 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에서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현재 한·필헤리티지문화교육협회 대표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 분과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