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테슬라 직원이 2023년 12월13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출고된 사이버트럭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멕시코 주정부가 테슬라 공장이 들어설 부지 인근에 예비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이르면 올해 1분기에 기공식을 거행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9일(현지시각) 테슬라 전문지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에 위치한 누에보 네온주 당국은 2023년 연말에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입구로 연결될 도로공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공장 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환경자원부(SEMARNAT)는 2023년 12월12일 테슬라 공장 부지에 토지사용 허가를 승인했다.
환경 당국의 승인으로 테슬라가 멕시코 공장을 짓는 데에 필요한 정부 허가를 모두 획득하면서 주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테슬라는 멕시코에 45억 달러(약 5조9455억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신설한다고 작년 2월 발표했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누에보 레온 주에서 보조금으로 1억5300만 달러(약 2021억 원)를 제공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12월에 진행한 한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 공장에서 2026년부터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차량들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공장을 언제 건설하기 시작할지 구체적인 시점도 예상됐다.
멕시코 부동산 회사 콜리어스의 세르히오 리센더즈 전무이사는 테슬라라티를 통해 “테슬라는 6월2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이후에 기공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철에 멕시코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테슬라의 기공식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콜리어스는 테슬라의 멕시코 공장 신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다만 테슬라라티는 “이번 1분기에 기공식이 열릴 수도 있다”는 누에보 레온의 사무엘 가르시아 주지사 발언을 함께 보도하면서 공사가 이른 시일 내에 시작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