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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수주 덜해도 실적 ‘이상무’, 김성준 ‘정기선 기술경영’ 뒷받침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1-08 16: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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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고가 선종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본격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을 이끌게 되는 김성준 대표이사 내정자는 향후 실적기반이 될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둔 만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방침에 발맞춰 선박 분야 기술력에 경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 수주 덜해도 실적 ‘이상무’, 김성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기술경영’ 뒷받침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기술경영을 뒷받침한다. < HD현대 >

8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대폭 낮춰 기존 양적 수주 확대 전략 대신 고가 일감에 무게를 둔 수주영업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공개한 2024년 수주·매출 계획을 보면 올해 수주 목표치는 158억2800만 달러로 지난해 수주 목표치보다 38.6% 낮아졌다. 

올해 수주 목표치 158억2800만 달러에는 조선(상선) 분야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방산 포함), 해양플렌트, 엔진기계, 현대삼호중공업의 산업설비 등도 반영된다. 

조선 부문만 따로 떼어 놓고 설정한 올해 수주 목표치는 115억 달러다. 지난해보다 45.8% 낮은 수치다. 조선 부문에 특수선, 해양플랜트를 더한 수주 목표치는 13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4.2% 줄어들었다.  

조선사들의 고객사인 선사들의 선박 발주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 목표치를 낮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수주 감소는 조선업황 악화의 신호로도 여겨질 수 있는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목표치 하향조정은 HD한국조선해양과 그 아래 조선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의 단기적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도 아직은 HD한국조선해양이나 조선업황을 놓고 비관론이 우세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수주 목표치가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가 단기적 하락세를 보였다”면서도 “업황 싸이클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수주 고점(피크아웃)이 선가 하락으로 이어져야 할텐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3년의 수주잔고를 채웠지만 줄어든 생산능력(캐파)을 늘리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공급에 제약이 있어 선박 가격 유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건조된 선박 가격의 추이를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51주차 177포인트에서 올해 1주차 180포인트로 2주 동안 3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신조선가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종전 최고치(2008년 12월 191.5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 탱크, 컨테이너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등 모든 선종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해운업 환경규제 강화와 전 산업영역의 친환경 연료 도입 확대 추세에 따라 친환경선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은 기술력의 강점을 앞세워 친환경 선박 수주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5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수주하며 친환경선박 일감을 따냈다. 3173억 원 규모 계약이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함유하지 않아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 수요가 늘며 관련 해상 운송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는 암모니아운반선의 발주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39척의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가운데 60%에 이르는 23척을 수주했는데 이런 시장 지위는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도 친환경선박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절대적 기술 격차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수주 덜해도 실적 ‘이상무’, 김성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기술경영’ 뒷받침
▲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 HD한국조선해양 >

김성준 대표이사 내정자로서는 수주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초조하게 선사들의 발주를 기다리기보다는 천천히 내실을 다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김 내정자는 기술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정기선 부회장과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그룹 총수인 정기선 부회장은 지주사 HD현대와 조선분야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그룹 전체 사업과 대외적 업무에 할애하는 비중이 큰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의 사업 전반은 김 내정자의 몫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기술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애초 김 내정자의 대표이사 선임에도 기술역량 강화 의중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조선업의 가장 큰 화두인 친환경 분야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경영인으로 꼽힌다. 에너지와 건설기계 등 그룹 내에 거느리고 있는 산업 등 여러 분야에 폭넓은 기술적 식견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정 부회장의 기술경영 기조에 발맞춰 HD현대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 참여한다. 올해는 정 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서기도 한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조선해양공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내정자는 베인앤컴퍼니(2005~2010년)와 보스턴컨설팅그룹(2010~2015년) 등에서 컨설팅업무를 주로 하다가 정 부회장이 직접 영입해 HD현대그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2011년부터 일한 경험이 있어 김 내정자를 눈여겨보고 영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내정자는 HD한국조선해양에서 기획·시너지추진부문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을 거치며 사업 기획과 기술개발 분야에서 일해 왔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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