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을 뼈대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노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임단협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 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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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노사는 일부 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의 수정과 함께 사내 한방물리치료실 신설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6월1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3차례에 걸쳐 교섭한 끝에 극적으로 추석 전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뤄졌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지속되는 조선업의 불황 속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한마음으로 극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12일 전체 조합원 2650여 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잠정합의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37차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