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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장남 서진석 통합 셀트리온 경영 전면에, 승계 시계 빨라지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12-29 1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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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통합 셀트리온의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당시 '한시적'이라고 강조한 만큼 장남인 서진석 대표의 경영 승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장남 서진석 통합 셀트리온 경영 전면에, 승계 시계 빨라지나
▲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진석 셀트리온 신임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셀트리온그룹 후계가 장남인 서진석 대표로 굳어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승계구도는 장남인 서 대표로 굳어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차남인 서준석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동의장과 달리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통합법인 각자 대표이사 가운데 한 명으로 선임되면서다.

셀트리온은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흡수합병을 마치고 이사회를 열어 기존 셀트리온 대표이사 였던 기우성 부회장을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였던 김형기 부회장을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로, 서진석 의장을 경영사업부 총괄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반면 서진석 대표와 2021년 셀트리온그룹 경영 전면에 나왔던 차남 서준석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공동의장은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 회장의 최근 경영 복귀가 한시적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서진석 대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서 회장은 2023년 3월 경영 복귀 당시 주주총회에서 “경영이 안정화되면 다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승계구도가 장남인 서진석 대표로 굳어진 만큼 경영 승계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시선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서진석 대표가 통합 셀트리온에서 대표로 선임됐지만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은 서정진 회장이 2023년 5월 기준으로 98.13%를 보유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의 친인척인 박준성씨가 유일하게 같은 기간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0.38%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물론 서 회장은 평소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 능력 있는 대표이사에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이 승계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의 이해관계 때문에 합병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승계 문제에서 편법과 우회정책 쓸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장남 서진석 통합 셀트리온 경영 전면에, 승계 시계 빨라지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은 서 회장이 10월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하지만 서진석 대표의 승진가도에 비춰보면 머지 않아 승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4년생인 서진석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4년 셀트리온 생명과학연구소 과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7년 만에 대표까지 올랐다.

서 대표가 셀트리온 주력 제품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연구 개발과 임상 및 허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나이나 경력을 비춰보면 빠른 속도로 승진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서진석 대표의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보유 지분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지분 승계도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남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서 회장은 그에 걸맞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2023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서진석 당시 의장을 놓고 “내 아들이라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니라 카이스트 박사고, 제품 개발이나 신약 파이프라인 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며 “오너만이 대규모 투자를 결단할 수 있다. 능력과 네트워크가 있는 서진석 의장은 나와 제품 개발, 인수합병(M&A) 관련 사업을 긴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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