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선임을 두고 ‘혈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수펙스 의장의 경우 제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며 “하필 저와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이냐는 생각인데 그 혈연 관계만 보고 해석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 사람(
최창원 부회장)의 프로페셔널 커리어와 이야기를 해봤을 때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며 “그래서 그 일을 맡은 것이고 앞으로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7일 연말인사를 통해
최창원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수펙스 의장 교체와 더불어 부회장단을 대거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인사를 계속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간다. 그게 단지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고 언젠가는 저도 앞물결이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서는 현재 지금 락바텀(최저점)에서 벗어나는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아직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고 있다”며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아직 잠자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아직도 회복이 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좀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하는 문제가 있고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가능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