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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듀얼카메라시대 본격 열어, LG이노텍 최대 수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9-08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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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7플러스’를 통해 진정한 듀얼카메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얼카메라의 발전된 기능과 전용 소프트웨어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이폰7플러스로 수요가 몰릴 경우 애플에 듀얼카메라모듈을 독점공급하는 LG이노텍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탑재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이폰7 듀얼카메라시대 본격 열어, LG이노텍 최대 수혜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경제전문지 포천은 8일 “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폰7 시리즈는 발전된 카메라를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며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7에 이전작보다 선명도와 밝기를 높여 체감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저조도 광각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폰7플러스의 경우 듀얼카메라가 적용돼 카메라성능이 더 개선됐다.

아이폰7플러스의 듀얼카메라는 두 카메라모듈이 받아들인 각각의 이미지를 합성해 멀리 있는 사물을 고화질로 찍을 수 있는 광학줌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인공지능기술로 사물과 배경을 분석해 피사체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 체감화질을 높이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LG전자는 ‘G5’와 ‘V20’, 중국 화웨이는 ‘P9’ 등 주력스마트폰에 후면카메라를 아이폰보다 앞서 적용했다. 하지만 두 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얻을 수 있는 분명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애플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듀얼카메라에 적용하며 스마트폰에서 듀얼카메라가 실제 활용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을 사실상 처음으로 보여준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이폰7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왕좌’를 되찾으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며 “듀얼카메라를 활용한 아이폰7플러스의 새 카메라기능이 비밀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가격이 더 높은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만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며 소비자 수요를 고가 제품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일반 모델과 카메라기능이 확실히 차별화된 만큼 이전작보다 고가 모델의 판매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7플러스의 흥행은 애플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LG이노텍에 가장 큰 수혜를 안겨다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아이폰7의 싱글카메라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7플러스의 듀얼카메라는 이전보다 실제로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활용성 높은 기술”이라며 “하드웨어 상향으로 LG이노텍에 긍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이폰의 상반기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아이폰7시리즈는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이 핵심 부품공급사로 실적개선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애플 아이폰의 카메라모듈 공급에 의존하고 있어 아이폰의 판매부진에 따라 동반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이폰7 듀얼카메라시대 본격 열어, LG이노텍 최대 수혜  
▲ 애플 아이폰7플러스에 적용된 듀얼카메라.
실제 올해 상반기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보다 크게 둔화하자 LG이노텍이 2분기에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영업적자를 내는 등 타격이 현실화됐다.

하지만 아이폰7이 카메라기능을 대폭 개선해 호평받고 듀얼카메라의 공급단가가 기존의 싱글카메라보다 두 배 정도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LG이노텍의 실적반등이 유력해지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에 새 기능을 탑재하면 중국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이를 따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듀얼카메라 탑재를 가속화할 경우 LG이노텍이 고객사를 다변화해 실적을 추가로 개선할 가능성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아이폰7플러스를 계기로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시장의 유행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를 가장 먼저 선보인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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