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자원순환 ESG펀드' 업무협약에 참석한 류열 에쓰오일 사장(오른쪽)과 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이사(왼쪽). <에쓰오일> |
[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이 국내 중소, 중견업체들의 열분해유 생산 역량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에쓰오일은 노앤파트너스와 ‘자원순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자원순환 ESG펀드를 조성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마련은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를 통해 진행한다.
에쓰오일은 해당 펀드를 통해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적 분석과 지원, 설비 개선 및 효율화,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상호 협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무산소 상태인 반응로 내부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얻을 수 있다. 난방유 등 연료뿐만 아니라 원유 또는 플라스틱 원료로도 활용 가능한 액체 상태의 정제 열분해유를 말한다.
국내 여러 중소, 중견기업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나 기술과 자본의 한계로 생산한 열분해유 품질이 낮아 주로 연료용으로 사용된다.
재생수지 생산이나 화학적 재활용을 목표로 정유사나 석유화학사 공정에 투입하는 화학원료용 품질에는 미치지 못해 순환경제 실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에쓰오일은 이번 펀드를 통해 국내 중소업체의 생산 역량을 개선해 생산한 열분해유를 자사의 정제 설비와 석유화학 설비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환경부에서 설정한 2030년 90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목표에 부응하려 한다고 밝혔다.
류열 에쓰오일 사장은 “최근 ESG가 강조되는 추세로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계획에 맞춰 폐플라스틱 재활용, 특히 열분해 기술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해당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에쓰오일이 보유한 탁월한 석유정제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에쓰오일과 협약을 맺은 노앤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2차전지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등 높은 전문성을 축적한 회사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