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역임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성국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두고 의정활동 기간에 ‘대전환 시대’를 강조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려 노력했지만 후진적 정치구조에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해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후진적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소속으로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낡은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후진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과 당원,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 의원은 “세종시민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그동안 부족한 저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사명을 이어가지 못한 데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증권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다.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했으며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뒤 당선됐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민주당에서 경제위기대응센터 센터장을 맡는 등 당내 ‘경제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