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최창원 부회장을 이번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지속해서 설득한 것도 최 부회장의 사업구조 혁신에 대한 안목이 SK그룹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SK온 대표이사로서 역할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배터리 제조를 맡고 있는 만큼 오너경영인인 최재원 회장은 SK그룹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SK그룹은 그동안 투명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활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번에 오너일가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전반을 챙기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