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한 후 니콜라의 주가가 19% 가까이 하락한 가격으로 7일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니콜라의 수소전기트럭이 11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에 전시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수소트럭 기업인 니콜라의 주가가 하루만에 19% 가까이 폭락했다.
전환사채와 신주를 각각 2억 달러(약 2647억9600만 원)와 1억 달러(약 1323억5650만 원) 어치만큼 발행한다는 발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각으로 7일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만기일을 2026년으로 설정한 2억 달러의 전환사채 및 1억 달러어치의 신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일 미국 나스닥장 마감 직후에 공개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자료를 인용한 보도다.
니콜라는 공시자료를 통해 “운전자본(working capital)과 일반적 기업활동 그리고 불특정 프로젝트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을 인수한 기관에는 1500만 달러(약 198억232만 원) 그리고 채권을 인수한 곳에는 3천만 달러(약 396억465만 원)의 추가 매수 옵션을 부여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만기 때 채권자가 전환권을 행사해 주식수가 증가하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져올 수 있다.
공시자료가 발표된 뒤 니콜라의 나스닥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57%가 하락한 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는 속칭 ‘동전주’ 영역에 들어선 셈이다.
니콜라는 직전 분기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3억9200만 달러(약 5174억8312만 원)라고 공시했다.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전기트럭 자체의 문제 및 정리해고에 더해 11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 등을 겪으며 경영상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한화솔루션이 지난 2018년에 니콜라 주식을 1억 달러어치 사들였다가 2023년 5월에 모두 정리하고 투자관계를 청산했던 적이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