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 경영권 확보에 재도전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현범 회장의 형인
조현식 고문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도전에 나선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조 고문과 손잡고 이날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로 주력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 원으로 4일 종가에 18.9%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다.
공개매수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최소 약 20.35%(1931만5214주), 최대 약 27.32%(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조 고문 측의 한국앤컴퍼니 주식 보유 지분율은 49.89%~56.86%로 최대주주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 42.03%를 넘어서게 된다. 조 고문 지분 18.93%와 조양호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 지분 10.61%에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 벤튜라가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할 지분을 더한 수치다.
벤튜라는 특수관계인에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를 포함했다. 공개 매수 대금은 최대 5210억3941만9250원으로 추산되며 그 이상의 금액이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개설한 공개매수자 명의의 계좌에 예치된 상태다.
벤튜라는 "국내 1위 타이어 제조회사의 대주주 지위를 가진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를 안정화 한 뒤 지배구조 개선, 경영 혁신, 주주 가치 제고 및 재무 구조 효율화를 추진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공개매수 목적을 밝혔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자신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다. 그 뒤 조 고문은 2021년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과 경영권 대결을 벌였지만 실패했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