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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차전지 장비사업 글로벌 선두 목표, 양기원 '토털 솔루션' 경쟁력 자신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12-04 16: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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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차전지 장비사업 글로벌 선두 목표, 양기원 '토털 솔루션' 경쟁력 자신
▲ 양기원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가 4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2023 한화 배터리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화>
[비즈니스포스트] 양기원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가 2차전지 장비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글로벌 선두 위상을 갖춰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2차전지 장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사업부체제를 구성하고 기술‧사업 역량을 쌓아왔는데 양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차별화 기술력을 토대로 고객사들에게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강점을 호소하며 시장 지위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4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2023 한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한화 모멘텀은 주요 글로벌 2차전지‧소재 제조사들에게 차별화된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2차전지 제조설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속적 기술 혁신을 통해 소재, 전극, 조립, 화성, 배터리 모든 공정의 장비 혁신과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로써 한화 모멘텀은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역량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자체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모멘텀부문, 글로벌부문, 건설부문을 두고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2차전지장비, 태양광장비, IT솔루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오랜 플랜트‧파워트레인 사업 경험을 통해 열처리장비와 자동화 기술 역량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전지 소재와 전극공정 장비를 출시하며 2차전지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2020년부터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 대표가 강조한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강점은 한화 모멘텀부문이 2차전지 셀은 물론 그 앞 단계의 양극재와 뒷 단계의 모듈/팩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정과 장비를 모두 다루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2차전지 셀 공정은 크게 양극과 음극 부품을 만드는 전극, 조립, 화학적 성질이 잘 구현되는지 점검하는 화성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한화 모멘텀부문은 이 세 가지 공정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와 셀 공정은 설계부터 최종 인도까지 일괄 처리해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양극재에서 셀에 이르는 제조 과정이 연속적인 만큼 토털 솔루션의 제공 범위는 더 확장될 여지도 있다. 

양극재와 셀, 모듈/팩에 이르는 2차전지 공정‧장비를 모두 다루고 있다는 것은 한화 모멘텀부문의 독보적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각 공정 과정별로 국내 장비사들이 일정 부분 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고 있지만 모든 과정을 거의 다 아우르는 사업자는 한화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양 대표와 배터리데이 행사에 함께한 류양식 한화 모멘텀부문 2차전지사업부장은 “글로벌로 범위를 넓혀도 양극재와 전기 각 공정, 모듈/팩에 이르기까지 스팩트럼을 다 다루는 회사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무인화 코팅 기술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할 소성로 기술력 확보 △턴키 솔루션 사업 본격화 △스마트팩토리 상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2차전지업계에서 제조공정에서 채택하던 습식 방식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친환경적인 건식 방식의 극판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전지와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소재의 제조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신공법을 연구하는 한편 소재‧공정 분야 전문성을 지닌 우수한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 연구기관, 고객사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국책과제 등을 수행함으로써 독자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형섭 한화 모멘텀부문 R&D센터장은 “소재 공정 설비의 융합,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기술 선점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강자가 되기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2차전지 장비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2024년 6천억 원, 2027년 1조4천억 원)를 세웠다. 

한화 모멘텀부문의 현재 영업이익률은 아직 1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매출이 늘어나게 되면 고정비 비중이 줄어들며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2024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18~20%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각 연도별 매출 목표치에 적용하면 한화 모멘텀부문의 2차전지사업 영업이익은 2027년 4200억 원, 2030년 9천 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한화 2차전지 장비사업 글로벌 선두 목표, 양기원 '토털 솔루션' 경쟁력 자신
▲ 리튬이온 2차전지 제조장비의 개발 현황 및 중장기 전망(~2030).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60억 달러(21조 원)에서 2030년 500억 달러(65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규 SNE리서치 상무는 “현재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장비 시장에서 중국업체 비중이 50% 이상으로 굉장히 높은 상태인데 2030년에는 한국 업체가 30% 수준까지 성장을 할 것”이라며 “지역별 수요는 현재 중국에 집중된 구조에서 미국, 유럽으로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원 대표는 1970년 출생으로 군산동고등학교,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12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법인 팀장, 한화토탈 기술기획팀장, 한화케미칼 사업개발실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2022년 4월부터 한화 글로벌부문 사업총괄을 맡은 뒤 그해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5월 공석이 된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가 공석이 된 뒤 양 대표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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