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분기 가계신용대출 잔액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2분기보다 14조3천억 원 늘어난 1875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2023년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875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한국은행에서 밝혔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창구. <연합뉴스> |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이던 지난해 3분기 1871조1천억 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2분기에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3분기에는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주택시장의 경기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판매신용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체 가계신용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 대비 11조7천억 원 늘어난 1759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와 비교해 17조3천억 원 증가한 104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분기보다 5조5천억 원 감소한 710조 원으로 나타났다.
대출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분기 대비 10조 원 증가한 904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분기와 비교해 4조8천억 원 감소한 323조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2분기보다 2조6천억 원 증가한 116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