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에도 미중 정상회담 실망감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74포인트(0.13%) 낮은 3만4945.4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6포인트(0.12%) 높은 4508.2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9.83포인트(0.07%) 상승한 1만4133.67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용, 산업, 부동산 등 주요지표 둔화와 유가 급락, 국채금리 하락에도 미중 정상회담 실망감,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혼조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1천 건으로 전망치(22만 건)와 전달치(21만8천 건)을 넘어서면서 3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에 이어 10월 수입물가지수(전달 대비 -1.1%)도 예상치(-0.4%)를 하회하고 10월 산업생산 역시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더했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4.43%대로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4%대 하락하는 등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개선됐다.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중 정상회담 실망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두 나라가 경제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실질적 이익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0.9%), IT(0.7%), 유틸리티(0.5%)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2.1%), 필수소비재(-1.2%), 경기소비재(-0.9%)는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월마트(-8.09%)는 예상에 부합한 실적에도 부진한 3분기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