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가 보험과 자산운용부문의 균형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2023년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겠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13일 삼성화재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삼성화재는 보험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대어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에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의 입지도 한층 탄탄해져 연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화재는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6433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은 보험부문과 자산운용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했다.
3분기 보험손익은 1조81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보장성보험 월평균 보험료는 3분기에 174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이에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3분기 말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580억 원 증가한 13조2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 실장은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해 신상품 출시와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으로 시장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33.2% 증가한 3834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 실장은 자산운용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과 탄력적 시장 대응으로 성과를 냈다며 “저평가 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고수익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미래 이익 기반을 견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삼성화재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
이 같은 호실적 행진이 4분기에도 지속된다면 취임 2년째를 맞는 홍 사장은 지난해 못지않은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순이익 1조1414억 원을 내며 역대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이미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에 누적 순이익 1조2166억 원을 내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 1조141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홍 사장은 내년 3월18일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기도 한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는데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뉴삼성’을 가시화하기 위해 대대적 인적쇄신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홍 사장은 취임 이후 삼성화재의 호실적을 이끌면서 삼성금융 계열사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기 때문에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홍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임원이 된 뒤에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내기도 했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돌아온 뒤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는 삼성화재로 이동해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고 2021년 12월 삼성화재 사장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