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은행업 수익성이 내년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선호주로는 탄탄한 자본력을 갖춰 주주환원이 가능한 KB금융을 제시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고 판단하며 2024년에는 인하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업 수익성은 한동안 둔화될 것”이라며 “은행업 최선호주로는 업계 내 가장 높은 자본비율로 적극적 주주환원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다다라 은행업 수익성은 한동안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열어뒀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한국 기준금리에 영향을 끼치는 미국 기준금리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 흐름은 저점과 인상, 고점, 인하의 네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인 고점과 향후 상황인 인하 구간에서는 은행업 시가총액과 순이익 성장률, 순이자마진(NIM), 대출성장률, 대손비용률이 모두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기준금리 절대 수준이 높으면 예금수요는 늘고 대출수요는 줄어 이자부담이 가중돼 NIM과 대출성장률이 낮아져 대손비용률이 높아진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동안에는 NIM이 빠르게 하락하며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바라봤다.
최선호주로는 자본력이 높은 KB금융이 제시됐다. 높은 자본력은 주주환원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업 최선호주로는 업계 내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해 적극적 주주환원 강화가 가능한 KB금융을 유지한다”며 “KB금융의 3분기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7%로 당국 요구수준 10.5%는 물론 대부분 은행이 내세우는 목표 수준인 13%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향후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돼 당국 요구수준이 올라도 주주환원 강화에 부담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에 내년 5월까지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적립수준을 1%로 높이기로 했다. 또한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차선호주로는 CET1이 두 번째로 높은 신한지주가 제시됐다. 신한지주 CET1은 9월 말 기준 12.9%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