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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올해 10곳 계열사 대표 임기만료, 재신임 영향 줄 경영 성적표 '희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11-09 15: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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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올해 10곳 계열사 대표 임기만료, 재신임 영향 줄 경영 성적표 '희비'
▲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신한금융지주 10곳 계열사의 11명 대표 임기가 끝나 사장단 인사의 향방이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올해 경영 성적표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빠르게 돌아가는 사장단 인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신한투자증권 등 10곳 계열사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경영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지가 이들의 재신임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장단 인사를 예년보다 빠르게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은행이 해마다 실시하는 종합업적평가 기준을 기존 12월에서 11월로 앞당긴 점이나 신한금융지주의 계열사 신한AI의 청산이 추진되는 점 등 조직 내부에 변화를 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진 회장이 연말 인사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 회장이 내년에 임기 2년 차에 접어든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보통 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첫해에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임기 2년 차부터 조직개편이나 인사 등에 크게 변화를 주는 일이 많다. 

신한금융지주는 보통 12월 중순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냈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올해 말 대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는 올해 말 청산 예정인 신한AI를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DS, 신한리츠운용, 제주은행, 신한AI 등이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연말에 사장단 인사를 낼 때 제주은행장 인사도 같이 낸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사장 가운데에는 두 번째 이상 임기를 보내는 이도 있지만 그동안 신한금융지주 인사 방식에 비춰볼 때 경영 성과가 좋다면 임기를 더 이어갈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통 은행장이나 계열사 대표가 2년 임기를 부여받고 1번 더 연임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일반적인데 신한금융지주에서는 경영 성과에 따라 계열사 대표가 장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난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2017년부터 6년 동안 신한카드를 이끌었다. 진옥동 회장도 신한은행장으로 4년을 일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사장 가운데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배진수 신한AI 대표이사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등 5명이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하며 재신임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9월 처음 취임해 현재 3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이 사장은 2021년 말 1년 연임에 성공했고 2022년 말 1년 임기를 더 부여받았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 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등은 올해 말 첫 번째 임기가 끝난다. 

진 회장은 사장단 인사에서 조직 혁신 방향 등을 크게 고려할 것으로 보이는데 각 계열사 사장단의 경영 성과도 따지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올해 3분기까지 계열사 실적도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올해 10곳 계열사 대표 임기만료, 재신임 영향 줄 경영 성적표 '희비'
▲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기준 계열사 순이익. 기타는 신한DS와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금융지주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연간 실적은 내년 2월에 나오기 때문에 올해 3분기까지 경영 실적은 사실상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사장들의 마지막 경영 성적표나 다름없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81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계열사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리츠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등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정운진 대표가 2021년부터 이끌고 있는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9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신한리츠운용은 1~3분기에 순이익 64억 원을 내 지난해 1~3분기보다 173.4% 늘었다. 신한DS와 신한펀드파트너스는 1~3분기 합계 순이익이 1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신한벤처투자, 제주은행 등은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EZ손해보험과 신한AI는 순손실을 냈다.

김상태 사장이 2023년부터 단독 체제로 이끌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223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8% 감소한 수치다. 

조재민 사장과 김희송 사장이 함께 이끄는 신한자산운용은 1~3분기 순이익이 195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보다 52.4% 감소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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