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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쏠리는 눈, 강성묵 리테일 경쟁력 확보 서둘러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10-31 1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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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자산운용사를 새로 추가하면서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이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강 대표로서는 실적 돌파구를 찾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쏠리는 눈, 강성묵 리테일 경쟁력 확보 서둘러
▲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증권의 리테일 경쟁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우선 자산운용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자산관리(WM)를 비롯한 리테일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전날 인수절차를 모두 마치고 하나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이름에서 스위스 금융그룹 UBS를 떼어내고 하나자산운용으로 새로 출발한다. 

하나증권이 UBS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매입 의사를 밝힌 뒤로 약 6년 만의 일이다. 하나증권은 2017년 9월 UBS와 합작 관계를 종료한 뒤 지분 51%를 되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6년 가까이 대주주 변경 승인이 미뤄지면서 올해 3월에야 승인을 받았다. 

하나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준 하나자산운용의 설정액 규모는 30조6678억 원으로 업계 12위 수준이다. 

하나자산운용은 퇴직연금과 관련된 최적의 상품 공급을 비롯하는 등 운용,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은행과 증권사 등 그룹사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IB 업황이 악화하면서 증권사 실적에서 리테일부문이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하나증권은 리테일부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통해 당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전통 IB 부문 강화에도 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초대형 IB 인가는 강 대표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나증권은 초대형 IB 인가의 기본조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충족한 상태다. 하나로 당초 연내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하나자산운용 지분인수 등으로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2배 이내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유동성을 IB나 법인대출 등 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IB 부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하나증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쏠리는 눈, 강성묵 리테일 경쟁력 확보 서둘러
▲ 전날인 30일 하나자산운용은 하나증권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하나자산운용 출범식'을 갖고 새출발을 알렸다. <하나자산운용>

하나증권의 실적을 이끌었던 부동산PF, 해외대체투자 업황이 악화하면서 강 대표도 하나증권의 체질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569억 원, 손실 489억 원을 냈다. 2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내면서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IB 투자자산 손상차손이 3분기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부동산 PF,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노출도가 높은 만큼 4분기에도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돼 즉각적인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분기 말 기준 하나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본 PF(1조 1천억 원), 브릿지론(5천억 원), 해외 익스포져(1조3천억 원)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손상차손 등 일회성비용의 발생 뿐 아니라 영업수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일회성비용의 영향에 의한 실적부진이 아니라 수익 회복도 더딘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 1천억 원을 넘는 예전 순이익을 다시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권사들의 우려로 부각되고 있는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을 551억 원 반영하면서 2개 분기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다"며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은행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지만 관련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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