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10-30 08: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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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부진했던 3분기 실적이 기업가치를 끌어내렸다.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호텔신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호텔신라 주가는 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는 3분기 실적을 반영해 9만 원으로 하향한다”며 “4분기까지 체화재고(오랜 기간 팔리지 않은 재고, 일명 악성재고) 소진으로 원가율 상승 및 인천공항면세점 고정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8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71.1% 줄어든 것이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이다.
면세유통(TR)부문에서 영업손실 163억 원을 기록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주된 원인이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영업 효율화를 위해 체화재고를 소진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도 체화재고 소진 물량은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원가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인 단체관광의 증가는 여전히 호텔신라에 기회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여행각은 다른 국가 여행객과 비교해 1인당 구매액이 높다는 점에서 구매력 증가에 따른 객단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 조율 및 여행사 인력 충원 등으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입국까지는 시간이 소요됐다”며 “항공편 확대 및 중국 내 비자 발급센터 확대로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2024년에는 2019년 수준의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39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8.2% 줄어들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