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에서 열린 '수소버스 정식 개통 기념행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오른쪽에 16번째), 김범수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왼쪽에서 14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부사장(왼쪽에서 10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풍력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풍력발전을 연계한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에서는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버스 개통을 기념하는 '수소버스 정식 개통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범수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는 3.3MW급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9개 기업 및 기관이 국책과제로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플랜트 통합 설계 및 감리를 진행하고 수소 생산·저장·활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주기 운영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국내 협력사와 함께 300kW급 수전해 시스템 설계, 제작, 시운전 등을 수행했다.
제주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는 제주 행원풍력발전단지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하루 4시간 운전 기준 240kg, 연간 80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제주시는 함덕 수소버스 충전소에 그린수소를 공급해 수소버스 3대를 시범 운영 중이며 이를 향후 9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이번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상용화를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한편 수소시장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경남 창원에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준공하며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과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분해) 기술 개발, 원자력 수소 생산 기반 연구 등 수소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H급은 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이다. 류근영 기자